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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디큐브는 어떤 공간일까

팔복예술공장 디큐브를 보며, 오래된 공간의 다음 장면을 생각했다

팔복예술공장 디큐브의 4면 LED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을 봤다. 폐산업시설의 벽과 기계가 있던 자리에 빛과 움직임이 들어오니, 공간의 표정이 꽤 달라진다. 영상만으로 현장의 크기까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화면이 사방으로 이어지는 방식은 인상적이었다.

빛이 덮지 않고 이어질 때 도시재생 공간을 볼 때마다 새로 생긴 전시나 예쁜 카페보다, 이전의 장소성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먼저 보게 된다. 팔복동의 산업시설도 전부 지우고 새로 만든 곳은 아닐 테다. 디큐브의 LED가 오래된 구조물을 배경으로 삼는다면, 과거를 장식처럼 소비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간이 한 화면에 겹치는 장면이 될 수 있겠다.

현장에서 궁금한 것 다만 이런 콘텐츠가 주민에게 얼마나 열려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사 때만 찾는 공간인지,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다 잠깐 들를 수 있는 곳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영상 속 장면을 보며 실제 운영 시간과 관람 방식도 찾아보는 중이다. 팔복예술공장에 가본 분들은 디큐브를 어떤 거리감으로 보셨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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